챕터 126 매드

릴리는 오늘 밤 자신이 정신을 잃은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.

방금 통제할 수 없이 입 밖으로 튀어나온 그 말을 하는 순간, 그녀는 데이비드의 눈에 담긴 부드러운 빛이 순식간에 얼어붙고, 위험하고 이글거리는 불꽃으로 바뀌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.

지금 당장 자신의 혀를 깨물어버리고 싶었다. 도대체 무슨 헛소리를 지껄인 거지?

데이비드는 몇 초간 침묵하더니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.

그는 그녀보다 훨씬 키가 컸고, 이제 살짝 몸을 숙이자 릴리를 그의 그림자 속에 거의 완전히 가두어버렸다.

"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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